헤이안시대(平安時代) 부터「꽃의 다이고(花の醍醐)」라는 별명으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벚꽃명소인「다이고지(醍醐寺)」에 다녀왔었어요.
당시, 마이코가 되고나서 얼마되지 않았을 때에
이 곳에서 열렸었던「봉납춤(奉納舞)」의 행사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여기도 저기도 벚꽃일색으로
피어있는 꽃, 지는 꽃, 푸른 하늘빛 …
오늘날에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정도로, 무슨 춤을 추었었는지, 얼마정도의 시간동안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생각이 나지 않아요.
올해, 몇 십년 만에 이 곳에 방문하게 되어, 대웅전인「금당(金堂)」에 설치된
무대로 이동하여 서 있어보니,
오래 전 제가 신인 마이코시절이었을 때, 이제 막 데뷔하여 익숙하지 않은
콧포리 나막신을 신고 넘어졌었던 일이나, 웅성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마이코 언니의 샤미센(三味線)이 잘 들리지 않아 무용동작을 실수해버린 일 등이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었어요.
당시 춤을 추었었던 무용의 이름은「교토의 사계(京の四季)」ー
이름 그대로 봄부터 시작하여 여름, 가을, 겨울과 교토의 변모하는 사계절을 표현한
무용이에요.
당시 입었었던 기모노의 색은 옅은 황색으로, 오비는 연두색, 꽃장식은 벚꽃이었을 거에요.
연속으로 북받쳐오르는 생각들은, 역시 이 장소에 왔기 때문이라고 느꼈었어요.
다이고지(醍醐寺)는 1100년 이상 전의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초기에 창건되어
※타이코(太閤) 히데요시(秀吉)가 즐겼었던 하나미(花見)로도 유명한 사찰이에요.
※타이코(太閤) : 천황을 보좌하며 정치를 하는 중직인 관백(関白)의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준 사람
몇 백년 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아름다운 벚꽃에 매료되어, 이 곳으로 모이시는 거겠지. .
한 때, 10대 시절의 제 모습을 뒤돌아보게 해주었던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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