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춥고 추운 날, 오챠야(お茶屋,찻집)에 들어간 후, 너무나 추워서
오카미상(女将さん, 찻집의 여주인)이 늘 쬐고 계시는 난로근처에 서 있는 채로
몸을 데우고 있었어요.
마침 저와 친한 마이코(舞妓)도 함께 있어서,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때…
「뭔가 냄새가 나지않아?」
「엣! 정말-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
세상에, 너무나 난로에 가까이 붙어있어서 기모노가 타버렸어요!
그것도 하필 엉덩이(おいど) 부근이 둥그렇게 타고 있었어요. .
당황한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다른 기모노로 갈아입고
되돌아오게 되었어요.
어머니에게는「아무리 춥다고 하더라도 기모노를 태울 정도로
난로에 가까이 다가서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니?」라고 호되게 혼이 나고,
곁에서 식사와 청소 등을 도와주시는 아바쨩(할머니)께서는 저의 기모노를
보시고는 웃으셨어요.
그 일이 있은 뒤로는, 한동안 연회석에서도
'오이도(おいど,엉덩이)를 태운 마이코상'이라고 불리는 일도 있었어요.
「내일 날씨가 되어-라」라고 말하며, 신발을 던져서 날씨를 점쳐보니
신발이 강에 빠져 버려서 한쪽 발로 돌아갔었던 일,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깜박 졸고난 후, 차에서 내리니 머리에 있던 비녀가
모두 빠져버려서 머리에 비녀장식이 하나도 없게 되어버린 일,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사케(酒,술)가게의 직원으로 착각하고
「당신은 발음이 좋지가 않아서, 잘 모르겠네. 확실히 말해주세요!」
라고 말해버린 일…
실수했었던 일이 너무나 많아서, 뒤돌아보면 정말로 부끄러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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