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이 다가오게 되었어요.
교토에서 연말의 풍물시(風物詩)로 손꼽히는「카오미세(顔見世)」는
3년만에 개조・수리 공사가 완료된 미나미자(南座)에서
올해 다시 행해지게 되었어요.
미나미자(南座)에 마네키(まねき)간판이 걸리면,
'연말이 다가왔구나~' 하고 느끼는 것 같아요.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오다이(お題)의 무용 연습을 했었던 옛 기억을
떠올리게 돼요.
오다이(お題)무용이라고 하는 것은,
신춘(新春)에 ※우타가이하지메(歌会始め)가 시작될 때,
첫 시작글자로 한글자의 '한자(漢字)'를 이야기하시면
종가에서 그 한자와 관련한 무용을 만들어요.
※우타가이하지메(歌会始め) :
정월 중순에 일본의 궁중에서 열리는 와카(和歌, 일본 전통 시) 발표회.
새해 첫번째로 어전(御前)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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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업식이 열리는 1월 7일에는 매상이 상위 10위인 사람들이 표창돼요.
그 10위에 들어간 게이코(芸妓), 마이코(舞妓)가 오다이(お題)의 무용을
'오도리 하지메(踊り初め)'로서 선보이게 돼요.
오다이(お題)의 연습은, 10인에 들어간다고 예상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어요.
신인 시절에는, 오다이의 연습을 하고 있는 언니들을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었어요.
내년에는 저도 오다이(お題)의 무용을 추고싶다고 생각했었고,
시간이 흘러, 오다이(お題)를 출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오다이의 무용을 출 수 있는 그룹에
남아있겠다는 맹세를 했었어요.
그 어느때보다 더욱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하는 연습이었어요.
내년인 헤이세이 31년의 오다이(お題)는
「光」이라는 글자로 결정되었다고 해요.
오늘날에도 마이코상은
지금 이 시기, 오다이(お題)의 연습을 하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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