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석에서는「켄(拳)」이라고 부르는 놀이를 할 때가 많아요.
유명한 켄(拳)으로는「쟌켄 (じゃん拳, 가위바위보)」이 있어요.
「토라 토~라 토~라토라」라고 부르는 호랑이 가위바위보도 최근에 텔레비전 등에서
연회석 놀이로서 소개되어 있고, 그 외에도 바라켄(バラ拳)이라던지,
고치(高知)의 하시켄(箸拳)이라던지, 켄(拳)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요.
야큐켄(野球拳)도 켄(拳)의 한 종류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켄(拳)」을 하다가 지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벌칙으로 술을 마시게되는 게임이지만,
마이코와 같이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은 술대신 다른 것을 마시거나, 먹거나 해요.
그 날의 연회석에서는 술을 대신하는 것이 「돈까스샌드」였었어요.
저는 계속 지게되어서「이제는 도저히 안되겠어-」라고 말할 정도로 돈까스샌드를 먹고,
이제는 한입만 더 먹으면 토할 것 같은 순간까지 오게 되었어요.
게임의 룰은 켄(拳)에서 지게되면 정해진 무언가를 마시거나 먹는 것 이외에
집게손가락을 내밀게 되어도 「벌칙」으로 무언가를 마시거나 먹어야 하는 룰이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 배가 잔뜩 불렀었던 저는 그 룰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오라버니- 저는 이제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요. 패스해 주세요.」라고
말하니, 손님이「뭐가? 뭐가 안 되는 건데?」라고 말씀하셔서
무심코「이것! 이 돈까스샌드요!」라고 마음껏 집게손가락으로 돈까스샌드를 가리켜 버렸어요.
「땡! 아웃!」「네- 또 하나 먹으세요!」
연회석은 한바탕 크게 분위기가 고조되었었어요.
그 이후부터, 한동안은 돈까스샌드를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슥거렸었어요.
가라오케가 없었던 시절, 뒤돌아보면 연회석에서 손님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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