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저는 상대방의 얼굴과 이름을 함께 일치시켜서 잘 기억하지 못해요.
얼굴은 기억할 수는 있지만,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았던 적이 자주 있어서,
노트에 상대방의 이름과 그 사람의 특징을 적어두거나,
직접 외우고 있는 얼굴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두어서, 손님을 기억하곤 했었어요.
마이코 시절에 어느정도 경력이 쌓여 옷깃을 바꾸고 나서의 일이에요.
아라시야마의 텐류지(天龍寺)주변을 걷고 있었던 때에, 건너편으로부터 어딘가에서 만났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던 사람이 걸어 오고 있었어요.
「어느 분이었지? 어디서 만나뵈었던 적이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았었어요.
드디어, 그 분이 바로 눈 앞에 오셔서 이제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건강히 잘 계셔서 정말 기뻐요」라고 인사를 드렸어요.
상대방께서도 「이야~ 저야말로 건강히 잘 계시는 것 같아 기쁘네요」라고 인사해 주셨어요.
말씀하시는 억양이나 스타일을 생각해보며, 도쿄의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업무로 오셨어요? 여행으로 오셨어요?」라고 여쭈어보니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오게 되었어요」라고 답변해 주셨어요.
저는「그러시군요- 정말 잘되었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럼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라고 다시 인사를 드리니
「고마워요- 그럼 나중에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하시며 걸어가셨어요.
그러한 일이 있고나서 몇일정도 지나게 된 후, 드디어 기억이 나게 되었어요.
「아- 맞다! 그 사람, TV에 나왔었던 배우였어 !」
「틀림없이 연회석에서 만났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TV를 보고 아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다니. .
상대방은 나를 알 리가 없잖아~! 어떡하지~ 너무 챙피해~! 」
상대방은 저를 만나시고, 누구지? 라고 생각하셨을텐데, 정중히 인사해 주셔서
역시 인기가 많은 분이라고 해도, 상냥하신 분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었지만, 정말 감사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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